HOW WE STARTED

2008년, 어머니께서 암에 걸리셨습니다. 수술과 치료를 하며 어떻게 하면 완치되실 수 있을지, 또 재발하지 않을지 깊이 고민했습니다. 해답은 면역력이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한식이 면역력을 높이는 열쇠였습니다. 잘 발효시킨 김치와 된장, 조선간장이 우리 몸을 지켜주는 방패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해 가을 TV 뉴스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멸치젓 고발 영상을 보았습니다. 머리카락이 쭈뼛거렸습니다. 김치를 담고, 음식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서는 멸치젓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좋지 않은 음식이 암의 원인이라는 두려움으로, 앞으로 뭘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하게 됐습니다. 


2009년 봄 어머니께서 멸치젓을 항아리에 직접 담그셨습니다. 잘 삭힌 후 항아리에 용수를 앉히고 옛날 방식대로 젓을 떳습니다. 구수하면서 감칠맛 나는 젓이었습니다. 친구들께 나눠드렸더니 아주 맛있다는 반응에 신이 나셔서 점점 멸치젓갈의 양이 많아졌습니다. 첫 해 멸치 60 kg 에서 이듬해는 150 kg 으로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 때쯤 어머니와 멸치젓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화제는 자연스럽게 ‘끓인 액젓’으로 흘러갔습니다. 예로부터 멸치젓을 뜨고 남은 것에 물을 붓고 끓인 뒤 걸러서 맑은 액젓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조선간장 대신 사용했습니다. 그것이 요즘 얘기하는 어간장입니다. 그럼 멸치젓에 물을 넣고 끓여서 만든 액체에 메주를 넣어서 조선간장과 된장을 담으면 어떤 맛일까 궁금해졌습니다. 딸과 친정엄마와의 음식 톡과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2011년 콩 40㎏으로 메주를 몇 개 만들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실험은 특허로 이어졌습니다. 2015년에 특허 제10-1536433호 「멸치잔사와 메주를 이용한 어간장 및 어된장 제조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된 어간장 및 어된장」를 출원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12월 진아에프앤씨를 설립했습니다.





대표 송 연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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